오랜만에 간 이대였는데요,
코로나 이후로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화장품 가게들은 거의 다 닫은듯한 모습이었고,
그래서 아직 이대 주변은 공실인 매장들과 공사 중인 곳들이 많아서 학생들 포함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꽤 있었지만 예전처럼 복작복작 거리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비아37을 방문했는데요
오히려 전보다 더 장사가 잘되는 모습이랄까요?
사실 여기는 제가 예전부터 다니던 파스타 맛집이었는데, 코로나 이후 잘 안 가다가
오랜만에 맛있는 파스타가 먹고 싶어 방문하였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가도 자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보니 네이버 예약을 운영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는데 오후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디너 바로 시작하는 시간이어서 갔을 땐 자리가 많이 비어있는 상태였지만 제가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손님들로 가득 차더라고요, 그리고 예약을 해서 일까요 2명이었지만 넉넉하게 앉을 수 있게
좋은 자리를 주셔서 예약하고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 파스타 맛집 비아37은
이대 정문과 신촌기차역 중간에 정말 작은 골목으로 들어와야 해서
제 남편이랑도 몇 번 왔었는데 남편은 올 때마다 길을 잘 헷갈릴 정도로 구석에 숨어있으니
네이버 지도를 보시면서 천천히 찾아오셔야 될 것 같습니다.
매장 운영시간은 11시 30분부터이며
브레이크 타임이 14시 30분부터라고 되어있는데 브레이크 타임 되었다고 매장 이용을 못하는 건 아니고
런치 라스트 오더의 개념 같아요, 주문만 그때까지 하시면 더 이상의 주문은 안되지만 천천히 식사하시면서
이용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늦게 오신 분들에게도 여유롭게 이용하시라는 사장님의 배려 같습니다.
디너 시작은 17시부터며 라스트 오더는 20시까지, 매장 이용은 21시까지 가능합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일요일은 영업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골목에 들어서자 매장 인테리어와 조경들이 유럽 시골마을의 집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네요.
이른 오후에 가니 아직 해가 있어서 크게 분위기가 나진 않았지만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해가 져 어둑해지니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포토존이 형성되더라고요,
제가 돌아가는 길에 들어오시려는 손님들은 via37 간판 배경으로 분위기 있게 사진 찍으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장식장에 그릇과 컵들이 진열되어 있는 게 아기자기한 모습입니다.
비아37 메뉴
세트메뉴는 따로 없고
샐러드, 파스타, 메인 요리를 하나씩 구성해서 시켰을 경우에만 글라스 와인 2잔을 8,000원에 드리는 세트만 있었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랑은 조금 바뀐 구성과 메뉴들이 있긴 하지만 거의 익숙한 메뉴들이었고요
메뉴들이 많이 없다고 느껴지긴 했는데 선택과 집중을 하신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식전 빵으로 나온 앙증맞은 치아바타와 올리브 오일입니다.
원래는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 식초를 같이 넣어 주시는데 저는 올리브 오일에만 먹는걸 더 좋아해서
그렇게 부탁드렸습니다. 식전 빵은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십니다.
친구는 글라스 레드와인도 한 잔 시켰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메뉴 초리조와 비건 스파게티입니다.
이대 맛집 비아37에서 가장 핫한 메뉴라고 한다면 클래식 라자냐와 바질페스토 뇨끼라고 생각되는데요,
저는 예전에 많이 먹어보기도 했고
이번에 오랜만에 와서 보니 초리조 스파게티가 새로 생겼길래 한 번 시켜보았습니다.
초리조와 비건 둘 다 건 스파게티면으로 만든 메뉴였고
초리조는 알리 올리오에 초리조라는 햄이 들어간 거 아닌가 하는 비주얼이 었지만
페페론치노로 약간 매콤하게 맛을 낸 게 색다르면서 짭조름한 햄과 어우러지는 올리브 파스타였습니다.
비건 스파게티는 채식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을 듯 하지만 그렇지 않더래도 충분히 맛있어서
모두가 좋아할 만한 기본 토마토 스파게티였습니다.
올리브 소스와 토마토소스 하나씩 시켜 친구와 셰어 하였는데 조합이 아주 좋았습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이라면 대표 메뉴인 라자냐와 뇨끼를 드셔 보시라고 할 텐데
두세 번 가보신 분들이거나 다른 메뉴 드시고 싶으신 분들도 굳이 라자냐와 뇨끼 말고
다른 거 시키셔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식사가 될 것 같습니다.
엄청 자주 가는 단골집은 아니라 사장님께서는 저를 모르실 테지만 항상 갈 때마다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는 사장님을 저는 인상 깊게 생각하고 있는 데다가 맛도 있어서
다른 곳에서도 파스타를 먹지만 이대 비아37 파스타 먹으러가야지 하고 가는 곳입니다.
이대에서 괜찮은 이탈리아 레스토랑 찾으신다면 비아37 추천해 드릴게요~
'먹은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오릉 카페, 프레베리 FRAIS BERRY 자리가 편한 카페 (0) | 2022.06.08 |
---|---|
서오릉 맛집, 화덕생선구이 북극해고등어, 아이와 함께가기 좋은 식당 (0) | 2022.06.07 |
압구정로데오 디저트 카페, 도산 맘마미아 방문 후기 (0) | 2022.06.02 |
청담 베이글 맛집, 애니오케이션 Any Occation (0) | 2022.06.01 |
의정부 곱창전골, 부대찌개 금오식당 - 아이들과 가기 좋은 집 (0) | 2020.03.28 |
댓글